아무래도 내가 안절부절 하면서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한 은행 안에서 비지 땀을 흘리며 곤혹스러워 하니까, 걱정이 되어 괜찮냐고 상냥히 물어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넘겨 짚어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케이, 오케이,” 하고 자신 있게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계속 상냥한 미소를 머금은 얼룰로 나를 빤히 쳐다 봅니다. 민망할 정도로 쳐다 봅니다. 오히려 내가 당혹스러워 안 그래도 온몸이 화차열로 뜨겁고, 비지 땀이 나는데, 더욱 열이 올라 갑니다. 이 은행 직원이 나를 좋아해서 이렇게 빤히 쳐다 보는 건지, 아니면, 무례해서 쳐다 보는 건지, 감이 잡히지를 않습니다.
카드는 이미 직원에게 주었고, 무엇을 또 달라고 하는 건지, 아니면, 무슨 일을 도와 드릴까요? 하고 내 답을 기다리는 것인지. 아 이거야 참, 어떻게 해야 될지 다시 막막 합니다. 안절 부절 하다못해 좌절감을 느낍니다. 내가 문제가 있다고 이미 말을 했는데, 왜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나를 빤히 쳐다 보고 있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암벽 입니다. 생각도 안됩니다. 입도 안 떨어 집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캄캄한 암벽 입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생애 처음 입니다. 이를 어떻게 표현을 해야 좋을지… 아마도, 이런 상황을 두고, 맨 땅에 헤딩 한다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다시 은행 직원이 여전히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뭐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심결에 “Yes”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다짐이라도 하듯이 다시 뭐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Yes” 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더 크게 미소를 지으며, 다시 뭐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Yes” 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OK” 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이것 저것 보고 컴퓨터에 뭔가를 치고는, 내 카드와 같이 현금을 조그만 창구로 밀어 주면서, “Thank you.” 합니다. 우선 받아야 될 것 같아서 얼른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햇갈리고 황당한 표정으로 직원을 물끄러미 쳐다 보면서 “어, 예, 예…” 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다시 상냥한 미소로 나를 보면서, 뭐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예스, 탱큐.” 하고는 창구를 떠나 왔습니다. 나오면서, “아, 이게 아닌데…. 카드에 내 이름 영어 표기가 잘못 되어 있어서 고치러 왔는데…. 하, 이거야 원… . 또 다시 와야 되나… 다시 와서 어떻게 해야 되지?…”
이런 경우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적은 없는지요? 아마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이 경우는 맞는 영어 표기 이름을 적어서, 카드에 잘못 표기된 이름과 비교할 수 있게, 은행 직원에게 보여주고, 맞는 표현에 동그라미, 잘못 된 표기에 가위표를 해서 직원이 알아 볼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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